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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석사생활/논문 리뷰

[논문 노트] Choice Bracketing

by 티챠림 2021. 10. 28.

Choice Bracketin

Read et al, 1999

 

*논문 내용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부를 정리, 개인적으로 이해한 내용을 적은 것으로 다소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보완 또는 수정이 필요한 내용이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


본 논문은 개별적인 선택지들을 통합하여 고려하는 '선택 분류(Chocie bracketing)'를 설명한다. 선택상황에서 사람들이 다양한 선택지들을 마주할 때, 이를 어떻게 분류하고 고려하느냐 따라서 의사결정을 달라지게 된다. 

 

넓은 분류(broad bracketing)은 의사결정 상황에서 다양한 선택지의 결과를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을 말하고, 좁은 분류(narrow bracketing)은 적은 선택지의 결과를 개별적으로 고려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흡연을 하는 행동을 1개의 담배를 피우는 것(좁은 분류)으로 생각할 때 건강에 대한 걱정보다 흡연의 즐거움이 더 큰게 다가 올 수 있다. 담배 1개를 피울지 말지에 대한 결정은 매우 하잖을 수 있고, 1개를 피웠을 때의 결과만을 고려했을 때는 건강에 크게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루 1갑, 1년 동안 7,300개의 담배를 피우는 것(넓은 분류)이라고 생각했을 때는 건강에 대한 걱정을 보다 크게 하게 될 수 있다. 즉, 7,300번의 개별 선택지를 통합하여 고려할 때와 1번의 개별 선택을 고려할 때는 다른 의사결정을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본 논문의 결론에서는 넓은 분류가 좁은 분류보다 인지적 비용이 많이 들지만 일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도출하는데 유리하며, 넓은 분류를 설정하는 것으로 자기 통제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저자는 복합적인 대안을 고려하지 못하고 몇가지 대안만을 고려하게 되는 경향을 선택분류 효과(effect of choice bracketing)라고 하며, 결과편집(outcome editing)과 대안에 대한 공동 평가 대 개별 평가(Joint versus separate evaluation of alternative)으로 인한 상황과 구별한다. 결과편집(outcome editing)은 여러가지 대안을 통합하여 고려하였지만 결과를 통합하는데 실패하는 것이고, 분류효과는 여러가지 대안 자체를 통합하지 못하는 것이다. 대안에 대한 공동 평가 대 개별 평가(Joint versus separate evaluation of alternative)는 공동평가일 때는 각 선택지를 명백히 비교할 수 있고, 개별평가일 때는 각 선택지의 비교를 명백히 할 수 없기 때문에 두 상황에서 의사결정이 달라지는 경우를 말한다. 반면 분류효과는 여러가지 선택지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때 인지되고 중요하게 생각되는 요인들이 적은 선택지들을 고려(좁은 분류)할 때 인지되지 않거나 가중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좁은 분류를 하는 원인을 인지능력의 제한(cognitive capacity limitations), 인지적 관성(cognitive inertia), 기존의 휴리스틱(pre-existing heuristics), 동기적 분류(motivated bracketing)로 설명한다. 인간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데 한계(인지능력 제한)를 갖기 때문에 몇 가지 대안을 선택 하게되고, 선택을 한번에 하나씩 하게하면 각 선택에서 중복되는 대안을 선택하는 정도가 높이지는 경향(인지적 관성)이 있다. 또한 기존의 관행이나 습관(pre-existing heuristics)에 따라서도 제한된 대안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리고 자기통제와 관련된 상황에서 좁은 분류를 수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좁은 분류가 목표의 동기를 강화시키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오락비 예산은 책정한다고 했을 때 하루 1만원으로 책정하는 것이 일주일 7만으로 책정하는 것이 지출을 통제하기가 더 쉬워진다. 이는 일주일 7만원이라는 복합적 결과가 아닌 하루 1만원이라는 개별적 결과를 달성하기 쉬워 보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4가지 특징적인 상황으로 분류효과를 설명하는데, 드러나는 속성(emergent propeties), 덧셈효과(adding-up effect), 취향변화(taste change), 상쇄(trade-offs)가 있다.

 

선택상황에서 선택지의 속성들 중 비슷한 특징을 갖는 것을 드러나는 속성(emergent propeties)이라고 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비슷한 특징을 갖는 선택지들을 묶어서 생각하는 경우를 보인다.  그리고 이는 넓은 분류 상황에서 나타난다. 즉, 선택지들 중 드러나는 속성이 존재할 때 넓은 분류(braod bracketing)을 사용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이처럼 비슷한 속성을 갖는 선택지에 대한 분류효과는 선택의 다양성(Diversity), 미래경험에 대한 계획(Scheduling Future Experiences), 위험의 통합(Risk Aggregation)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사람들에게 3주 동안 먹을 과자를 고르게 하는데, 한 시점에 6개 선택지를 보여주고 3개를 고르라고 하면 각기 다른 과자를 선택하는 비중이 크고 매주 6개를 보여주고 1개를 고르라고 하면 중복되는 과자를 선택하는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즉, 3회에 해당하는 선택들을 선택을 동시에 고려(넓은 분류)하게 했을때 선택의 다양성(Diversity)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계획에 좋은 선택지와 나쁜 선택지를 제공했을 때,  좁은 분류 조건에서는 개선되는 추세를 선호하고 넓은 분류 조건에서는 골고루 분배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리스크가 존재하는 선택지를 제시했을 때, 좁은 분류 조건에서는 보다 넓은 분류 조건일 때 손실과 이득을 보다 합리적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의 선택에서 나타나는 편익/비용은 실제 값보다 적게 생각하지만, 누적되면 그 값은 엄청 커지게 되는데 이를 덧셈효과(adding-up effect)라고 한다. 이러한 경향에서도 분류효과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업에 한 번 빠지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결석이 쌓이게 되면 큰 문제가 되는 것이다. 즉, 한 번의 선택만을 고려하는 좁은 분류 조건에서는 이러한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크고 선택들의 누적까지 고려하는 넓은 분류에서는 이러한 오류를 피할 수 있다.  *땅콩효과(peanut effect, Gourville 1998): 이득 또는 손실의 양이 적을 때 무시함

 

취향의 변화(taste change)에서도 분류효과의 영향을 볼 수 있는데, 한 번의 선택(좁은 분류)로는 취향이 변하지 않지만 여러번의 선택(넓은 분류)를 통해 취향이 변하는 것을 말한다. 습관의 형성(habit formation)을 예로 들면, 운동에 대한 흥미는 1번의 선택(좁은분류)으로 얻기는 어렵지만, 몇 번 하다보면(넓은 분류) 흥미가 생기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나중의 즐거움이 처음의 고통을 보상하게 되는 것이다. 

 

선택지들의 좋은 부분과 나쁜 부분이 결합하고 상쇄(trade-offs)되는 데도 분류효과가 영향을 미친다. 택시 기사에게 잘 벌리는 날과 잘 안벌리는 날이 있을 때, 잘 벌리는 날에 더 오래 일하고 잘 안벌리는 날에 일찍 귀가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일정 액수를 벌때까지 일하기 때문에 잘벌리는 날에 더 일찍 귀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좁은 분류로 인한 결과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외 예산 설정, 공평한 분배에 대해서도 분류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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