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무 인사이트 ] 예비 마케터 & 주니어 이직러를 위한 마케팅 직무 분석 8가지 타입입
*본 글은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마케팅 현직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마케팅'이란 단어는 기업 마다, 사람 마다 그 의미가 다르게 통용되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특히, 당신이 마케터라면 마케팅의 정의에 대해 몇 번은 고민해 보았을 것이다). 이는 마케팅이 하나의 고정적인 활동이 아니며 지속적으로 변화해 간다는 것을 시사한다. 사전적 정의마저 시대에 따라 변화했고, 직무와 업무는 더 급격하게 다변화/세분화되었다.
👇 사전적 마케팅 정의의 변화
- 1935년, AMA(The American Marketing Associaiton)
"마케팅은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 상품과 서비스의 흐름을 지시하는 사업 활동의 수행이다."
- 1985년, AMA(The American Marketing Associaiton)
"마케팅(Marketing)은 아이디어, 상품 및 서비스의 개념, 가격, 홍보 및 배포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으로, 개인 및 조직 목표를 충족하는 교환이다."
- 2004년, AMA(The American Marketing Associaiton)
"마케팅(Marketing)은 고객에게 가치를 창출, 전달 및 전달하고 조직과 이해 관계자에게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고객 관계를 관리하기 위한 조직적 기능이자 일련의 프로세스이다."
- 2017, AMA(The American Marketing Associaiton)
마케팅(Marketing)은 고객, 고객, 파트너 및 사회 전반에 가치가 있는 오퍼링을 만들고, 소통하고, 전달하고, 교환하기 위한 일련의 기관 및 프로세스이다.
마케터 직함을 가지고 있는 실무자들 또한 '나는 마케팅한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훨씬 더 구체적으로 '어떤' 마케팅인지 명시하고, 이 '어떤'에는 업계, 기업 유형, 담당 업무가 포함된다. 그렇지 않고서는 당사자가 어떠한 업무를 하는지 유추하는 것마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즉, 마케터 커리어를 설명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업계(Domain)'이고 그 다음이 '기업유형'과 '담당 업무(Position)'이다. 업계 구분은 비교적 분명하지만, 기업유형과 담당 업무에 대한 경계는 난해한 경우가 많다. 심지어 같은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더라도 기업마다 직무 구분과 명칭이 달라 더욱 혼란스럽다(실무자에게도 난해하니 취업준비생에게는 오죽할까).
예를 들어, 어떤 회사에서는 '마케팅 담당' 업무를 자사몰 관리, 내/외부 광고 운영관리, CRM 운영관리 등으로 명시해 뒀지만, 다른 회사에서는 동일한 업무를 '온라인 마케팅' 또는 '자사몰 운영'이라고 명시해둔다. 또 다른 회사에서는 자사몰 운영 담당, 온라인 광고 담당, CRM 담당을 각기 채용하기도 한다.
마케팅이란 이름 아래 다양한 업무 범위, 마케팅이란 이름은 아니지만 동일한 업무. 이러한 혼란 속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예비 마케터와 첫 이직을 준비하는 마케터들은 필시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된다. (필자도 첫 취업과 이직과정에서 동일한 문제를 겪음). 마케팅 직무에 대한 경험을 했다고 하더라도 채용공고의 업무내용과 자신의 경험이 딱 맞지 않는 경우와 업무내용이 비슷하다 하더라도 사실상 업무성격이 매우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 마케터, 퍼포먼스 마케터, 브랜드 마케터, CRM 마케터 등등 세부 직무를 이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필자는 마케팅 직무를 보다 근본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부 직무에서 한 발짝 떨어져 거시적인 마케팅 유형을 돌아보기를 권장한다. 비록 채용공고의 직무설명과 완벽히 맞아 떨어지지 않더라도, 거시적 유형을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과의 해당 직무 사이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마케팅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돈을 벌기 위한 내/외부 커뮤니케이션 활동' 정도 되겠다. 앞서 말했듯이 마케팅 직무는 회사에 유형/규모/업계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필자는 다양한 직무를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회사가 돈을 벌기 위해 누구에게(Target) 무엇을(Promotion)을 어디서(platform) 어떻게(Role) 커뮤니케이션 하는가'에 따라 구분해보았다.
🔠 마케팅 직무 TPPR Segment.
고객(T)과 역할(R)은 회사의 유형/규모에 따른 특징을, 프로모션 목적(P)과 플랫폼(P)은 담당업무에 따른 특징을 중심으로 분류하였다. 각 분류에 따라 마케터의 업무가 이분법적으로 나뉘어지지는 않겠지만 주된 업무 성격이 어느쪽으로 치우쳤냐 정도의 차이가 존재한다.
👪 Target(대상 고객)
고객은 '기업의 제품 또는 서비스를 누가 구매하느냐'로 구분되며, 마케팅은 그에 따라 '기업과 일반 소비자 간의 거래(B2C)'와 '기업과 기업 간의 거래(B2B)'로 나뉘어진다. 대상 고객의 구분에 따라 주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달라진다.
B2C 마케팅의 경우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대부분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포함한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아 모든 매체와 방식을 활용하여 기업의 상품을 알리거나 구매를 유도한다. 불특정 다수의 대중를 대상으로 하기에 트렌드와 고객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이슈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업무의 사이클이 매우 빠르고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이 매우 다채롭다. 때문에 B2C 마케팅을 하는 마케터라면 다양한 매체와 방식을 활용할 수 있는 유연성과 창의력, 트렌디한 감각이 중요하다.
B2B마케팅은 B2C마케팅 보다 비교적 고객의 수가 작고 대상이 분명하기 때문에 보다 기업 대 기업, 담당자 대 담당자와 같은 1:1 커뮤니케이션이 주로 이루어진다. 대표적인 형태로 제안 및 비딩으로 고객 기업에 찾아가 자사의 상품을 알리고 구매를 촉구한다. 상시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는 고객사가 필요로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 아카이브를 운영한다던가, 정기적인 뉴스레터를 발송하는 방식이 있다. 이처럼 B2B마케팅의 주된 목적은 잠재 고객사의 담당자가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고 관계를 형성하는데 있다. 만약, 고정적인 고객사를 보유하지 않는 B2B 회사에서는 마케터에게 방문/전화/이메일 영업이 요구되는 경우가 있다. B2B 마케터는 엄무 사이클이 비교적 느리고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제한된다. 대신 고객사의 담당자와 1:1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주된 업무로 설득력과 대인관계 능력이 더욱 요구된다.
💰 Promotion(프로모션 목적)
마케팅 활동의 최종 목적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이지만, 마케팅 성과를 측정하는데 있어 결과 지표가 매출이냐/노출이냐로 하위 목적을 구분할 수 있다. 기업에 따라 한 마케터가 두 유형의 프로모션을 모두 하기도 하고, 각각 분리하여 진행하기도 한다.
세일즈 프로모션은 기업의 매출 촉진을 목적으로 하며 마케팅 활동이 직접적인 구매로 이어지는 것이다. 세일즈 마케팅은 활동이 비교적 빠른 기간 내에 효과가 나타나며, 마케팅 활동과 결과 사이의 인과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할인 또는 쿠폰 이벤트, 구매 페이지로 이어지는 배너, 검색광고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일즈 마케터는 마케팅 활동과 매출 사이의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문제지표를 개선할 수 있는 분석력과 소구점을 찾는 통찰력이 중요하다.
브랜드 프로모션은 대외적으로 기업의 제품 또는 서비스를 알리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각인시키는 것을 목적한다. 브랜드 마케팅활동은 직접적으로 구매를 촉구하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자사의 브랜드 또는 상품을 구매하게끔 유도하는 인지구조를 구축한다. 때문에 브랜드 마케팅 활동과 매출 사이의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성과가 나타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미디어 광고, 공익적 캠페인, 스폰쉽을 통한 공연/행사 개최 등의 방식으로 진행되며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실행하기 상당히 어렵다. 브랜드 마케터은 기업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역할로서 사회적은 분위기와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 Platform(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의 마케팅 활동은 온/오프라인 매체를 모두 활용하는 믹스 마케팅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마케팅을 실행하는 직무는 온/오프라인에 따라 나뉘어지곤 한다.
온라인 마케팅의 경우 디지털마케팅이라고 하며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마케팅이 해당된다. 자사 온라인 사이트, 스토어, 검색광고, DA, 블로그, 유튜브 등 무수한 경로를 통해 진행된다. 온라인 상에서 24시간 활동이 이루어지고 타겟팅을 통해 상당히 공격적이다. 소비자는 온라인 상에서 무수한 마케팅에 노출되기에 마케팅 활동도 그만큼 관심을 받지 못할 수 있다. 때문에 온라인 마케터는 마케팅 활동에 대한 경과를 상시 모니터링 해야하며, 빠른 사이클로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한 트렌드 감각, 창의력, 빠른 대응력이 필요하다.
오프라인 마케팅은 매장 또는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마케팅 활동이다. 전단지, 옥외 광고, 팝업스토어, 각종 이벤트 및 행사 등이 포함된다. 온라인 마케팅에 비해 비교적 기획 기간이 길고 필요한 요건이 많아 단일 콘텐츠의 유지기간이 길다. 오프라인 마케팅은 위치, 시간, 공간의 제약이 있고 실행하면 교체/수정이 어려워 실행 전에 면밀한 기획과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오프라인 마케팅은 회사 내부 인력으로만 충당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협력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수반된다. 즉, 오프라인 마케터는 비교적 프로젝트 관리능력, 꼼꼼함, 커뮤니케티션 능력이 중요하다.
🤵 Role(담당 역할)
같은 마케터라고 하더라도 회사의 유형에 따라 담당하는 역할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자사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인하우스'와 그러한 인하우스의 마케팅 활동을 대행하는 '에이전시'가 있다. 회사가 작은 경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수행할 전문가가 부족할 수 있고, 회사의 규모가 크다고 하더라도 모든 마케팅 활동을 내부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비효율적일 수 있다. 때문에 기업에서는 직접 마케팅 활동을 직접 실행하지 않고 대행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인하우스 마케터는 자사 마케팅에 대한 큰 방향과 전략을 수립한다. 그리고 확정된 방향과 전략을 실행시키는데 필요한 매체와 방식을 찾고 이를 대행해 줄 에이전시와 컨텍하고 프로젝트를 관리한다. 인하우스에서의 마케팅은 영업활동의 일환으로 부서가 구분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영업지원, 영업/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서 등 근무 부서의 이름이 기업마다 다를 수 있다. 인하우스 마케터의 경우 비교적 분기 별로 진행하는 업무 사이클이 명확하고 폭넓은 마케팅 활동에 관여한다. 또한 기업의 중장기적인 마케팅 활동을 관리하는 역할로서 거시적인 시각과 융복합적인 이해력이 필요하다.
에이전시 마케터는 고객사의 요청에 맞춰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하고 마케팅 활동을 실행한다. 마케팅 영역과 매체에 따라 다양한 에이전시가 존재한다. 에이전시의 사업영역 경계를 명확하게 나눌 수는 없지만 전통적인 ATL과 BTL/온라인 광고/오프라인 캠페인까지 대행하는 종합광고 대행사, 검색광고/DA 광고/블로그 운영 등을 대행해주는 디지털마케팅 에이전시, 영상광고 제작을 대행해주는 프로덕션 등이 있다. 에이전시가 세분화 된 만큼 에이전시 마케터는 보다 제한적인 영역에서 보다 깊은 전문성을 갖는다. 또한 에이전시는 고객사의 요청에 맞춰 프로젝트를 진행해야하므로 업무의 사이클이 불규칙하고 급박하게 진행된다. 에이전시 마케터는 동시에 여러 고객사를 담당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멀티테스킹 능력과 집중력, 고강도 업무를 견딜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다.
비록 마케팅 직무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고 회사마다 명칭도 제각각 다르지만, 이처럼 4가지 특성으로 구분지어 생각한다면 채용공고의 직무 설명과 자신의 경험 및 역량 사이의 공통점과 어필 포인트를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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